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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본업인 여신금융업 다음으로 빅데이터 사업이다. 카드 사용내역은 꽤나 정확하게 (사실은 정확하기 그지없게) 인간의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실 제대로 드라이브하면 할 것은 무궁무진 하지만 국내 빅데이터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이유는 바로 관련 법 때문이다. 국내 법상 빅데이터의 사용은 엄청난 제약을 받는다. 개인이 식별되어선 안되며, 기업간 정보제공시 50명 단위로 묶어서 다발(?)로 제공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서초동의 아무개가 김밥천국을 잘 사먹더라 가 아니라 서초동에 거주하는 30대는 분식집 사용빈도가 어떻더라.. 라고 밖에 제공이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수십조의 광고매출을 올리는 이유는 완벽한 타겟광고가 되기 때문이다. 카드사 내의 데이터는 그 이상으로 정밀 타겟팅이 가능하다. (내가 옆에서 보고 있어서 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극단의 조치다.. 라고 할 수 있겠으나 해외대비 점점 빅데이터 /  신사업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에서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던 모양이다. 첨부와 같은 정책들을 내 놓으며 뭔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80315-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종합방안 FN.pdf

180319_보도자료_FN2.pdf


이쪽 움직임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핀테크 쪽에서 그나마 수익모델로서 작동할 수 있는 분야가 모두 이쪽이기 때문이다. 토스, 뱅크샐러드와 같은 개인자산 관리모델도 이쪽에 영향을 받는다.

법과 관쪽에서 움직여야만 하는 사항이라, 뭐라 하긴 어려우나.. 지켜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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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또 한국형이다. 이번엔 NFC 결제이다.

유심기반 모바일카드를 시작으로, NFC결제가 국내에서 선을 보인지도 어림잡아.. 8년은 되는것 같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시도가 있었다. 유심기반으로 하다가 eSE 라고 해서 안드로이드 폰으로도 들어가기도 했고, 더디지만 가맹점도 늘어갔다. 그러나 2018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 NFC 결제는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머니투데이 "한국형 NFC 결제 꺼리는 카드사 갈라파고스 서비스 될라"


기사에서는 한국형 NFC 결제로 저스터치(JUSTOUCH)가 시작되고 있지만, QR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NFC를 돌려보니 잘 활성화가 안되니 나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시점에서,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 고객은 정말 오프라인에서 모바일 결제를 원하는가

2) 그게 꼭, 정말 NFC 결제가 답일까. 그저 단말 제조업체가 깔아놓은 레일을 아무 생각 없이 달리고 있는 건 아닌가


나도 업계에 8년째 있지만, 난 모바일결제를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가맹점을 설득할 명분도, 고객을 설득할 명분도 현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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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문기사를 볼때 언론사명을 우선해서 본다. 워낙 많은 언론사가 난립하는 탓도 있지만 실제로 기사 질의 차이가 크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업계의 기사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해 진다. 기자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대충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본 기사는 꽤 고민을 많이 한 기사라고 인정할 수 있다.


이데일리, 인터넷 전문은행 1년. 엇갈린 희비

[1편]

[2편]

[3편]

[4편]

[5편]


인터넷 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권에 미친 파급력은 분명히 있다. 보수적인 은행들이 나서서 앱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려 노력한 것이다. 기사에서 아쉬운 점은 케이뱅크가 실패했다고 전제하고 있는 점.

같이 시작한 은행이라고 해서 꼭 같이 잘 되야 한다는 법은 없기도 하고, 상대가 카카오톡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보자.  만약 새마을금고? SC제일은행? 정도의 중규모 은행을 카카오뱅크가 인수해서 오프라인 진출을 한다면 기존 은행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까? 아니면 카카오뱅크가 직접 오프라인 대면은행으로 진출한다면?

난 온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오프라인으로 똑같이 내려올 거라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 자체도 큰 노력을 했지만 카카오톡의 영향력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케이뱅크가 큰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톡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말이다. 여기까지는 케이뱅크를 위한 변명이었고.


기사는 전반적으로 케이뱅크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주주구조의 문제, 은산분리 문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재미있는 점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1년 소회를 다루는 모든 기사가 똑같다는 점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국민 모두가 꼭 써야만 하는 건가?

인터넷 전문은행이 더 편하니 오프라인 은행은 이제 설자리가 없어지는걸까?

카카오톡이 있어도 문자(SMS)는 살아 남아 있고

인터넷 전화가 나왔지만 음성통화는 여전히 살아 남아 있고

핸드폰을 모두가 사용하고 있지만 유선전화도 여전히 있다.


오프라인 대면이 줄 수 있는 가치가 분명히 있고 이는 쉽게 변할 수 없다. 따라서 시장은 All or Nothing 이 아니라 서로 부분을 점유하고 각자의 영역과 고객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가 사용할때도 나타나는 UX 이다.

기사 말미에서 이 부분을 좀 더 부각했다면 좋은 기사가 되지 않았을지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 읽어볼 만한 기사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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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하다가 신기해서 별로 관계없지만 가져온 이미지. 출처 : vonvon>



예전 회사 신사업팀에 있을때, 모바일 상품권 시장을 들여다 본 적이 있다. 여기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수 있다. 지류 상품권 대비 편리하고, 채널 경쟁력만 확실할 경우 쉽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정말 예전 이야기이고..


요즘은 힘이 많이 빠졌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1) 카카오톡의 플랫폼으로서의 독주

2) 어디서 사던 비슷한 종류/품질/가격


이로 인해 카카오톡 쏠림이 심화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이 BM의 본질은 '선물(상품)권을 사서 누군가에게 전달한다' 인데, 기본적으로는 MMS 지만 카카오톡이 SMS/MMS를 다 날려버린 지금에 와서는 카카오톡 내에서 해결하는게 편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카카오톡이야 가입되어 있으니 바로 쓰면 되지만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입부터 새로 해야 하니 귀찮다.

암튼 이런 시장에 롯데카드가 호기롭게 진입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링크

처음에는 '어휴 또 누가 사진찍으려고 (Showing) 저러는 구나'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계열사를 동원하면 아주 못할 영역은 아니구나 싶다. 롯데 계열사 모바일상품권만 시중보다 낮게 팔아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듯. 물론 카드사니까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이렇게는 쓸 수 있겠다.


1) 롯데카드 고객 모집/매입액 증대를 위한 수단

2) App 설치 증대를 위한 미끼상품

3) 카드사용내역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카드유저 타겟 마케팅..(너무 갔나..)


문득 들어 적어보는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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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비최적화를 위한 첫글을 시작합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11가지 제품에 대해 4가지 사용장소를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 회사, 차량, 그리고 이동입니다.

 

먼저 소개드릴 제품은 AC1900 이라고 하는 공유기입니다. 뭐 공유기를 다 소개하고 그러냐 하실수 있는데, 이 공유기는 좀 그럴만 합니다.

제가 지난 3년동안 썼던 공유기는 바로 이녀석입니다. 아마 대한민국내 가장 많을지도(?) 모르는 IPTIME !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어머님들도 와이파이 잡으려면 입타임(...)을 말한다는 바로 그 IPTIME 입니다. 나름 당시에는 비쌌던 904N 모델을 썼더랬죠.

 

<이녀석입니다. 지난 5년간 나름고생했던 놈이죠>

 

사실 공유기가 다 그놈이 그 놈이라 생각한 탓에 만족하고 쓰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작은 평수의 집에서 살때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주 조금 넓은 집으로 오니 바로 문제가 생기더군요. 2.4GHz 5GHz 모두, 방 끝까지 안오는 것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벽을 투과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싸구려 공유기 (요즘엔 유무선공유기가 1만원짜리도 있습니다..)를 사서 각각 유선으로 연결하여 집을 커버하려는 시도도 해 보았습니다. 즉 집을 공유기 2개로 커버해 보려는 노력이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돈만 만원 버렸죠. 공유기 2대는 전원도 2개를 써야 합니다. 와이파이 신호는 중복되면 더 약해지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악수였습니다. 결정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도 커버를 못해주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죠.

 

 

<25평 집 구조도. 파란점이 원래 있던 공유기. 빨간점은 새 공유기 설치지점, 분홍점은 제가 쓰고 싶은 위치입니다. 공유기 추가는 처절한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러던 중 2017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이베이를 통해 티모바일의 공유기가 팔리고 있는 것을 듣고 예의주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좋은 공유기를 써 본적이 없어서 사면 얼마나 더 좋아질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평이 너무 좋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판매가 대비 이베이 판매가를 보니 안 살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AC1900 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ASUS AC68U와 같은 모델입니다. 미국의 티모바일이 가정집에 들어가는 유무선 공유기로서 벌크? 유통되는 모델이 AC1900 입니다. 즉 국내 판매되는 AC98U 와 완벽히 동일한 모델입니다. 다만 AC1900은 펌웨어가 달라서 기능이 막혀있습니다. 그러나, 재야의 고수분들이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을 다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결론은 싸게 사서 펌웨어 올리면 20만원대 공유기 기능을 하더라.. 라는 거죠.

 

<현재 다나와 가격. 21만원의 위엄..>

 

<아마존 가격. 한국으로 직접 배송비 포함 60$ 입니다>

 

마침 아마존에서 한국까지 직배송을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7만원정도 입니다. 숙고끝에 구매!하고 기다렸습니다. 도착한 주말, 집에서 한밤중에 펌웨어 업데이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특이하게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유선랜 연결이 가능한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여러 블로그에 설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약 한시간 정도 걸려서 업데이트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하고 나면 뭐가 되느냐..

 

1) 집안 전역을 아우르는 강력한 와이파이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번에 절실히 느낀건 공유기 성능차이라는게 분명히 있구나 하는 것 하나, 그리고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기기가 최신일수록 속도가 확 차이가 나는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공유기 교체 전 파일 다운로드 속도가 1M~2M 에 머물던 것이 교체후 13M 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2) 외장 하드나 USB를 연결해서 FTP나 미디어서버로 활용가능

기기 뒤에 USB 3.0을 지원하는 단자가 있습니다. 여기에 외장하드나 USB를 연결해 두면 간이 NAS 로서의 기능을 합니다. 미디어서버로 세팅하면 아이튠즈와 연동하거나 스마트TV, 게임 셋탑 들과 연결되는등 다양한 기능을 보여줍니다.

 

3) 트랜스미션으로 토렌트 걸어두기

이것도 나스 기능인데, PC를 켜지 않아도 공유기가 토렌트 시드를 가지고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자기전에 걸어두면 알아서 받아두었더라.. 등등이 가능합니다.

 

4) 전용앱으로 외부접속 지원

ASUS 자체 앱으로 스마트폰과 패드로 외부에서 접속하여 컨텐츠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정도가 눈에 띄고 이외에도 많은 기능이 있는데.. 공부하기도 귀찮아서 안했습니다.

집에서 NAS를 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만 또 생각해보면 그정도로 내가 온라인에 붙여야 할 데이터가 많은가 고민해보면 필요도 없고 전기도 아까워서 안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스를 돌리기 시작하면 정말 영화/만화 보느라 아무것도 안할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볼 영화나 드라마는 주로 원드라이브 1TB 에 쟁여두는 편입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오피스 365를 사용중이라 원드라이브 1TB를 얻었습니다. 따로 쓸 일이 없어서 놀려두다가 미디어 파일들을 올려두고 연동해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다운받은걸 또 업로드하는게 일입니다만.

 

최근 아파트 환경은 모든 집이 공유기를 돌리는 탓에 전파간섭이 꽤 큰 편입니다. 이 와중에 AC1900 은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줍니다. 적극 추천 합니다 ^^ 다음편엔 집 2탄으로, 샤오미 MIBOX 3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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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빌런에 대한 있어보이는 사진이라 퍼옴.. 출처 : 구글 이미지 (저작권 프리)>



기사가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일단 링크 확인


이데일리의 오늘자 기사. 한줄 요약하면 카드결제기가 외국에 나가서도 결제가 되니 카드깡 등에 사용될 수 있어 문제다 라는 기사.

업계에 있는 입장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기사이다. 기사의 흐름은 대략 이렇다.


1) 카드 결제 단말기가 해외 인터넷에 연결해도 되더라. 이걸로 카드깡을 하더라

2) 해외에서 되는게 문제다.

3) 위치를 추적하는 별도의 장치가 없다

4)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기관들이 고민하고 있다.


먼저 팩트체크1,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가맹점주는 카드사용자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게 되어 있다. 카드 뒷면 서명과 비교는 물론 필요하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다. (해외에서 카드 거래시 여권을 보여준 경험 많이들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문제가 발생시 가맹점주와 카드사가 피해액을 부담한다.


팩트체크 2,

카드결제기를 들고 해외를 나가든 국내이든 그 결제기를 어떤 가맹점에 설치했는지는 해당 VAN 대리점, VAN사, 카드사 모두가 알고 있다. 해외에 나가서 주인을 알 수 없는 결제기가 되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즉, 기사와 같은 부정거래가 발생하면 가맹점주는 더더욱 왜 자기 가계의 단말기가 해외에 나가서 사용되었는지 설명을 해야만 한다.


기사에서 가정한 범죄를 다시한번 유추해 보자면, 악당이 국내에 가계를 내고 카드가맹점으로 등록을 한 후 카드 결제기를 중국으로 가져가서 인터넷에 연결한다. 그 바로 옆에 신용카드 복제 공장이 있어서 거기서 수집한 카드 정보를 가지고 복제카드로 열심히 결제를 한다. 결제 후 3영업일에 카드 결제대금이 카드사로부터 입금된다. 이걸 받고 나서 카드 실제 소유주가 신고를 하던가 한다는 건데...

보통 이렇게 되면 카드사입장에서는 한 가맹점에서 수십개의 복제카드 승인이 올라온다는 말이 된다. 일단 카드사 내부의 FDS 도 이 거래를 의심하게 된다. (서울에 있는 가맹점에 온갖 지역, 나라의 카드가 동시다발로 결제가 된다고 생각해 보자...) 악당들이 조심해서 국내 카드로만 한다고 해도 문제가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승인을 우르르 내고 나서 경찰 조사시에 가맹점주에게 100% 혐의가 간다. 가맹점주가 몰랐다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것이다. 결제기의 위치가 중국인게 문제가 아니라, 애당초 결제기에 복제카드가 우르르 몰려서 결제를 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데 어렵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그동안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카드 결제기의 위치에 대한 법규도 없다. 이런 법규가 있으면 오히려 기업의 영업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쪽의 문제를 짚으려면 카드 결제단말기의 위치에 대해 문제제기 할 것이 아니라, 가맹점 승인 과정에 대해 집중하는게 맞다. 무분별하게 확인되지 않은 가맹점을 허가해 주지 않는다던가, 가맹점 특약에 이상거래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는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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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생각보다 세상에는 단순업무가 많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이 하는 단순업무도 많다.
자율주행차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 컴퓨터보다 빨리 나왔어야 하는 기술이다' 라고 말한다. 운전도 어떻게 보면 단순업무이기 때문이다. '가다가 주변 상황을 인지하면서 대응'의 반복이다.
알파고 이슈 이후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이 꽤 무섭다. 미래에 사라질 업무에 대한 분석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회계사, 은행원등이 거론된다. 다음 기사 역시 그와 같은 맥락이다. 은행원이 멀티플레이어를 강요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제는 계속 넘어다녀야 하는 시대인지 모르겠다. 출처:구글이미지>


인더 뉴스, 멀티플레이어가 부담스러운 은행원들 <링크>

인터넷 전문은행을 처음부터 보고 있는 입장에서 이 현상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최초에 내세운 가치도 따지고 보면 창구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완전 비대면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이 도발적인 질문은, 1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기존 은행원들의 업무필요성에 대한 의문으로 전환된다. 단순 창구업무를 위해 은행원이 더 필요할까.


<카카오뱅크 체크, 케이뱅크 체크 출처: 매일경제>


이 장면은 사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공장의 수공업이 기계공업으로 대체되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KT등 통신사에서는 유선전화 교환기가 광통신으로 전환되며 많은 관리직원들이 직종을 전환해야 했다.어느 시절에나 사양산업이 있지만 점점 더 가속화되는 느낌이다. 직장인은 앞으로 좀 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일이 언제 어떻게 없어질지 늘 주시해야 할 것이다. 회사대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까지 하고 있던 BM이 내일은 무의미해 질 수 있다.

어디 신문 논설위원 마냥 3자적 관점에서 끄적거리고 있지만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만의 컨텐츠가 필요한 세상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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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좋은 기사를 발견했다. 일단 공유한다 링크

제목은 '담배 하나 슬쩍 해도 아무도 몰랐다. 아마존 고와 너무 다르네' 라는 중앙일보 기사. 이 기사가 좋은 기사인 이유는, 대기업 홍보팀의 영향력을 벗어나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바로 아래 처럼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무인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든 이마트24든 생각만큼 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 입장하는 데서부터 구매, 그리고 결제에 이르기까지 일반 편의점보다도 훨씬 더 불편했다. 두 회사 모두 본격적인 무인 편의점 도입에 앞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는 걸 감안해도 이용하는 내내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마존 고와 하나하나 단계별로 비교하니 막연했던 불편함의 실체가 보다 명확하게 다가왔다.  (기사 중에서)


무인 편의점 관련 기사는 카드사에 있는 나로서도 상당히 흥미롭게 보고 있는 분야이다. 이 모든게 결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무인 편의점, 무인 주유소, 무인 모텔 등등 유통/서비스 업종의 대다수가 결제 Scene 이슈가 발생한다.

기사에서 지적하는 특히 아픈 부분은 정맥페이 관련이다. 롯데카드에서는 정맥페이를 지난 몇개월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생체인증 분야는 지문을 필두로 홍채를 거쳐 정맥까지 오는 상태이다. 나도 언제 한번 가서 써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설마 결제 과정마다 핸드폰 번호 입력을 강제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데이터 보안 우려때문에 금감원이 권고했다고 하는데 데이터 보안이 우려된다면 정맥 페이 자체의 보안성을 의심한다는 말 같다. 인터뷰 한 담당자도 얼마나 답답했을지 안봐도 블루레이다.


<정맥인증 결제 보도자료 출처 : 롯데카드>


아마존도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가 저 정도일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 물건과 사람의 이동을 모두 추적하는 것은 사실 효율적인지는 의문이다. 안테나 샵으로서야 모르겠지만 국내 유통의 기본은 점포 보유량이다 보니 설치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듯 한데 도난, 계산 오류도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확보한 이미지에 비하면 이정도 손실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터.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유통업계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키오스크를 활용한 카운터 인력 감소, 창고형 매장의 대약진, 무인점포의 등장 등. 유통구조가 변하면 결제사도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만 아직 뾰족한 Edge를 보여주는 곳은 없는게 현실이다. (지못미 정맥페이ㅎㅎ) 변화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매장의 변화는 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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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사 하나 정독 하고 가자. 링크

기사 제목은 무려 "핀테크 기업, 은행 더치페이 앱 눌렀다"

핀테크 기업, 은행 ‘더치페이 앱’ 눌렀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314021006&rftime=20150630&redirect=false#csidx54a9fd545c2197c8857feb5029485c0

기사 내용을 일부 발췌해 본다.


시중은행들은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전후로 더치페이(각자 내기)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돈을 주고 받는 간편송금 서비스다. 하지만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출시한 ‘토스’에 밀려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토스의 간편송금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다윗’인 토스가 ‘골리앗’ 은행을 제압한 건 개방형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더치페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모두 같은 은행 앱을 깔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 토스 외 다른 핀테크 업체들도 은행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더치페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은행권 앱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간편송금은 하루 평균 97만 7100건 이뤄졌으며, 이중 96.4%(94만 1600건)가 전자금융업자 등 비금융사를 통한 것이다. 은행 등 금융사는 고작 3.6%(3만 5500건)에 그쳤다. 재작년 3분기 5.1%에서 더 비중이 떨어졌다. 이용금액도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송금된 479억원 중 96.7%가 비금융사를 통해 이뤄졌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314021006&rftime=20150630&redirect=false#csidx30a1045f8236f6c81a68cc14788adb5

시중은행들은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전후로 더치페이(각자 내기)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돈을 주고 받는 간편송금 서비스다. 하지만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출시한 ‘토스’에 밀려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토스의 간편송금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다윗’인 토스가 ‘골리앗’ 은행을 제압한 건 개방형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더치페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모두 같은 은행 앱을 깔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 토스 외 다른 핀테크 업체들도 은행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더치페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은행권 앱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간편송금은 하루 평균 97만 7100건 이뤄졌으며, 이중 96.4%(94만 1600건)가 전자금융업자 등 비금융사를 통한 것이다. 은행 등 금융사는 고작 3.6%(3만 5500건)에 그쳤다. 재작년 3분기 5.1%에서 더 비중이 떨어졌다. 이용금액도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송금된 479억원 중 96.7%가 비금융사를 통해 이뤄졌다.


기사만 볼때 은행앱들보다 토스가 더치페이를 비롯한 간편결제 분야에서 압도하고 있는 것처럼 읽혀진다. 무려 95%에 달한다니!

기사를 읽으며 든 의문은, 한달에 5번만 무료인 토스앱이 95%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가져갈까 하는 점이었다. 나만 해도,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App을 써서 이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출금수수료도 무료다. 그래서 예전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약진할수록 토스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래서, 위 기사의 근거가 되는 한국은행의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자료명은 '2017.3/4분기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현황'이다.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자료이다. 여기에도 첨부해 둔다.

(현재 2018년 3월임에도 이 자료를 쓰는 것은 분기별로 통계를 내기 때문에 아직 이 자료가 최신이기 때문이다.)

이 자료에서는 '간편송금 서비스' 를 정의하고 이의 사용액을 분석하고 있다. 정의는 아래와 같다.


참고 3을 보라고 되어 있으니 참고 3을 보자. 아래와 같다.

이상하다 싶었던 의문은 이렇게 풀린다. 위와 같은 모집단 만을 대상으로 하면 저런 숫자가 나올 수 있다. 문제는 이걸로 기사를 저렇게 쓰면, 더치페이 앱이 왜 안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더치페이를 위해 별도의 앱을 사용하기 보다,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앱에서 소액이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 기사 내용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시중 모든 은행의 소액 개인간 이체현황을 받아서 더해야 정확하다. 제목부터가 좀 의도적이다. 핀테크 앱이 은행의 더치페이 앱을 눌렀다 라고 하다니. 토스도 엄밀히 따지면 더치페이용 앱은 아닌데 공정한 비교라고 보기 어렵다.

모르면 속는 세상이다. 기사는 잘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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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페이, 제2의 페이팔이 될 수도.


모든 언론에서 대한민국의 간편결제 4강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라고 말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 5년간 무수히 많은 간편결제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남아있는 4개는 가입자나 활용도, 가맹점 수 측면에서 4강이라고 부를만 하다. 또한 압도적인 자금으로 가맹점을 단기간에 많이 확보한 사업자들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스마일페이의 잠재력을 지적해왔다. 그리고 스마일페이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마일페이의 예상되는 위력과 앞으로의 전략을 예상해 본다.


1. 스마일 페이 (Smile Pay)란?
스마일페이는 옥션과 지마켓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에서 2014년부터 시작한 자체 간편결제 브랜드이다.초기에는 스마일페이라는 브랜드만 자체적으로 두고, 실제 뒤에는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를 연결한 형태였다. 다른 페이와 달리 껍데기만 있었던 셈이다. 이후 2016년 7월에 구조를 개선하여 자체 PG (Payment Gateway) 형태로 변형했다.
 일반적인 간편결제와 같으나 옥션과 지마켓에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2. 다른 간편결제와 차이점이 무엇인가

 1) 온라인 쇼핑몰의 ID와 간편결제 ID가 다르지 않다.

타 간편결제가 별도의 App 을 호출하거나 Web에서 별도 로그인을 거쳐야 하는 반면 스마일페이는 쇼핑몰에 붙어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단계가 줄어든다.어찌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옥션/지마켓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2) 강력한 마켓을 가지고 있어 가입자 확보가 이미 되어 있다.

카카오페이는 자체 마켓이 약하다. 페이코도 없어서 대형 온라인 사업자와 제휴를 계속 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선 강자지만 온라인에서는 아직 약소하다. 이 빈틈을 치고 들어온게 네이버페이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입점을 위해 가맹점들은 네이버페이를 도입했고 네이버페이는 단기간에 점유율을 늘이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스마일페이는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쉽게 엄청난 가입자를 가져갈 수 있었다. 다음의 그림을 보자


<지마켓의 결제화면. Default 값으로 스마일페이가 노출된다>



<스마일페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다른 결제수단이 다소 초라하게 나타난다>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지마켓 옥션을 피해가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온라인 쇼핑을 하는 고객 다수가 ID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또 상당수는 스마일페이에 가입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3. 스마일페이가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했다.

<지마켓의 스마일페이 GS쇼핑 홍보>



<복합결제를 QR로 구현하여 오프라인 결제를 구현한 스마일페이>



 알게 모르게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던 스마일페이가, GS슈퍼 App 에 Embed 되어 나타났다. 포인트나 통신사 할인까지 한번에 되는 QR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결제시 편리하도록 구현되었다고 안내하고 있다.해피포인트 App 에 이어 두번째 Case다.

사실 오프라인 결제는 이미 많은 결제 수단들이 하고 있다. 스마일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진출도 큰 뉴스가 아니며 각종 프로모션을 지속해도 아마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움직임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오프라인 결제를 가맹점의 앱에 Embed 로 구현한 (필자가 아는 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오프라인 결제는 모두 자체App을 통해서였다. 페이코가 그랬고, 각 카드사의 오프라인 결제 App 들이 그렇다. 페이코를 예로 들면, 가맹점앱에서  결제를 진행하면 페이코 App을 호출하거나 Mobile Web 에서의 로그인을 유도한다.

해피포인트 App 이나 GS슈퍼 App을 사용해 보면, SPC나 GS리테일에 로그인 하고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하면 고객인증키값(CI)를 공유해서 스마일페이의 등록 카드를 그대로 불러온다. 한번만 해 두면 마치 옥션이나 지마켓을 통해 결제할 때와 같이 6자리 비밀번호로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대비 훨씬 더 편리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스마일페이가 삽입된 App 모습. 자연스럽게 탑재된다>




4. 스마일페이가 제2의 페이팔을 노릴 수 있는 이유.

해외에서 페이팔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강력한 이베이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타 쇼핑몰에 자연스럽게 전이된데 있다. 다른 쇼핑몰은 머리아프게 여러 결제수단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대다수가 등록한 페이팔을 결제수단으로 같이 사용하는 것을 택했다. 고객은 그 덕분에 하나의 간편결제(페이팔)로 여러 쇼핑몰을 사용할 수 있었고 쇼핑몰도 결제 때문에 신경쓰지 않게 될 수 있어 서로 이익이었다.

국내는 사정이 좀 다르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는 가맹점에 메리트(아마도 검색순위를 높여주는) 를 줄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선물하기나 카카오페이지에서 카카오페이만 쓸 것이다. 옥션과 지마켓이 스마일페이 외에 다른 간편결제를 받아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모든 플레이어가 제2의 페이팔을 원하고 있다.

스마일페이의 Embed 방식은 곧 다른 페이들도 따라할 것이다. 간편결제 사업 자체가 큰 차별점을 가지기 어렵다. 따라서 간편결제 자체의 경쟁력보다 사용처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 옥션과 지마켓이 가진 경쟁력은 그대로 스마일페이로 전이될 것이다. 다른 대형 가맹점들도 손익을 이래저래 따져보다가 스마일페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파편화된 다른 페이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독과점은 어느 시대에나 공과 과가 분명했다. 공룡의 출현은 시장전체관점에서 좋지 않은게 일반적이다. 다만 공룡과 표준은 다른 문제다. 어떤 간편결제가 살아남을지, 또는 전혀 생각치 못한 게임체인저가 나타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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