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생각보다 세상에는 단순업무가 많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이 하는 단순업무도 많다.
자율주행차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 컴퓨터보다 빨리 나왔어야 하는 기술이다' 라고 말한다. 운전도 어떻게 보면 단순업무이기 때문이다. '가다가 주변 상황을 인지하면서 대응'의 반복이다.
알파고 이슈 이후로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이 꽤 무섭다. 미래에 사라질 업무에 대한 분석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회계사, 은행원등이 거론된다. 다음 기사 역시 그와 같은 맥락이다. 은행원이 멀티플레이어를 강요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제는 계속 넘어다녀야 하는 시대인지 모르겠다. 출처:구글이미지>
인더 뉴스, 멀티플레이어가 부담스러운 은행원들 <링크>
인터넷 전문은행을 처음부터 보고 있는 입장에서 이 현상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최초에 내세운 가치도 따지고 보면 창구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 완전 비대면이 가능하지 않느냐는 이 도발적인 질문은, 1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기존 은행원들의 업무필요성에 대한 의문으로 전환된다. 단순 창구업무를 위해 은행원이 더 필요할까.
<카카오뱅크 체크, 케이뱅크 체크 출처: 매일경제>
이 장면은 사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공장의 수공업이 기계공업으로 대체되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KT등 통신사에서는 유선전화 교환기가 광통신으로 전환되며 많은 관리직원들이 직종을 전환해야 했다.어느 시절에나 사양산업이 있지만 점점 더 가속화되는 느낌이다. 직장인은 앞으로 좀 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일이 언제 어떻게 없어질지 늘 주시해야 할 것이다. 회사대표도 마찬가지이다. 오늘까지 하고 있던 BM이 내일은 무의미해 질 수 있다.
어디 신문 논설위원 마냥 3자적 관점에서 끄적거리고 있지만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만의 컨텐츠가 필요한 세상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