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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좋은 기사를 발견했다. 일단 공유한다 링크

제목은 '담배 하나 슬쩍 해도 아무도 몰랐다. 아마존 고와 너무 다르네' 라는 중앙일보 기사. 이 기사가 좋은 기사인 이유는, 대기업 홍보팀의 영향력을 벗어나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바로 아래 처럼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무인 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든 이마트24든 생각만큼 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 입장하는 데서부터 구매, 그리고 결제에 이르기까지 일반 편의점보다도 훨씬 더 불편했다. 두 회사 모두 본격적인 무인 편의점 도입에 앞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는 걸 감안해도 이용하는 내내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마존 고와 하나하나 단계별로 비교하니 막연했던 불편함의 실체가 보다 명확하게 다가왔다.  (기사 중에서)


무인 편의점 관련 기사는 카드사에 있는 나로서도 상당히 흥미롭게 보고 있는 분야이다. 이 모든게 결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무인 편의점, 무인 주유소, 무인 모텔 등등 유통/서비스 업종의 대다수가 결제 Scene 이슈가 발생한다.

기사에서 지적하는 특히 아픈 부분은 정맥페이 관련이다. 롯데카드에서는 정맥페이를 지난 몇개월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생체인증 분야는 지문을 필두로 홍채를 거쳐 정맥까지 오는 상태이다. 나도 언제 한번 가서 써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설마 결제 과정마다 핸드폰 번호 입력을 강제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데이터 보안 우려때문에 금감원이 권고했다고 하는데 데이터 보안이 우려된다면 정맥 페이 자체의 보안성을 의심한다는 말 같다. 인터뷰 한 담당자도 얼마나 답답했을지 안봐도 블루레이다.


<정맥인증 결제 보도자료 출처 : 롯데카드>


아마존도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가 저 정도일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 물건과 사람의 이동을 모두 추적하는 것은 사실 효율적인지는 의문이다. 안테나 샵으로서야 모르겠지만 국내 유통의 기본은 점포 보유량이다 보니 설치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듯 한데 도난, 계산 오류도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확보한 이미지에 비하면 이정도 손실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터.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유통업계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키오스크를 활용한 카운터 인력 감소, 창고형 매장의 대약진, 무인점포의 등장 등. 유통구조가 변하면 결제사도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만 아직 뾰족한 Edge를 보여주는 곳은 없는게 현실이다. (지못미 정맥페이ㅎㅎ) 변화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매장의 변화는 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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