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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 :
"1초라도 빠르게"...불붙은 은행 간편앱 전쟁 링크
최근들어 은행들의 One App 이슈가 뜨겁다. 카카오뱅크가 작년에 판을 흔드니, 각 은행들이 앞다투어 "어이쿠 우리도 바꾸겠습니다!"를 외치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시도를 하는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은행앱의 문제는 무엇이었고, 왜 이제야 고치는 것인가.
<은행앱 들의 문제> (추정)
1. 보안을 위해 편의성따위 버린다
(이제 법이 바뀌어서 안 이래도 된다. 카카오뱅크가 산 증인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각종 보안모듈 한가득.. )
2. UI, UX 고민이 없다
일단 App 전문가도 없는데 최저가 경쟁입찰을 붙인 다음에 잘 모르는 담당자와 임원이 맘대로 의사결정을 한다. App 이 제대로 나오면 그게 기적.
3.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고민을 안한다.
고객이 원하는거 해주다간 기존 BM이 무너진다. 자꾸 공짜로 편리하게 이체하게 해 주는것도 문제고.. 자꾸 비대면으로 되는것도 사실은 문제다. 은행이 원하는 바와 고객이 원하는 바는 다르고, 지금까지는 은행이 원하는 바 대로 해왔다.
<대체 은행앱들이 저런 원인> (역시 추정)
1. 부서별로 성과 광팔기에 급급하여 앱 종류가 많아진다.
'상무님, 이번에 ~~한 기능을 ~~하게 해 보겠습니다.'
'야야 그렇게 조그많게 메뉴로 넣으면 광이 안나잖아. MOU 같은거 외부업체랑 해서 거하게 사진찍고 보도자료 내고, App 도 별도로 있어야 폼이 나잖아. 가입자들 프로모션도 하고.'
스마트폰 보급 초기 시절, 개나 소나 App을 내던 때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고객이 힘들더라도 광파는게 중요한 문화 덕이 컸다고 본다.
2. 기존에 하던 방식을 깨서 생기는 후폭풍이 싫다. 하던게 좋다.
카카오뱅크처럼 보안모듈을 탑재 안 할 경우, 금감원 심사 등도 새로 설명해야 하고.. 민원 생기면 책임 회피도 어렵고.. 아 몰라. 그냥 예전대로 하자.
'오늘도 무사히' 문화 덕에 오늘도 평화로운 은행들.
3. 앱은 그동안은 Sub로 생각해 왔다.
남들하니까 하는거지 무슨 앱이야. 지점 수가 경쟁력인거지. 자고로 돈 문제는 얼굴보고 해야 되는거야. 앱은 그냥 보조.
다소 극단적이지만, 이랬을 것이라고 추정해 본다. 사실 쓰고 싶은 이유는 더 많으나 Mild 하게 이정도로.
그나마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One App 화와 경량화를 추구하는 건 좋은데. 과연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카카오뱅크가 무서운건, 모바일을 잘 아는 사람이 금융을 건드리는게
금융을 잘 알지만 외주로 만드는것 대비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몸소 보여주는데 있다. 이거는 돈 들이고 해서 될 문제가 사실은 아니다.
진짜 바꾸고 싶다면, 문화.. 아니 이보다 행원 개개인의 마인드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 군살 도려내기 (꽤 아플거다) 없이는, 절대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쫓아갈 수 없다. 적어도 App 에서는.
대형 시중은행들은 앞으로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있을 거다. 은행업무 중 아직 상당수가 오프라인에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큰 돈이 수반되는 거래일수록 오프라인 지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아직은) 하지만 App 기반 뱅킹이 야금야금 적셔 들어올 것이다. 최후에 살아남는 건 가볍고 빠르고 고객친화적인 은행이겠지.
공룡이 멸종했지만, 아직 인간은 거기서 배운게 없어 보인다.
최근들어 은행들의 One App 이슈가 뜨겁다. 카카오뱅크가 작년에 판을 흔드니, 각 은행들이 앞다투어 "어이쿠 우리도 바꾸겠습니다!"를 외치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시도를 하는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은행앱의 문제는 무엇이었고, 왜 이제야 고치는 것인가.
<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으랴 _ 구글 이미지>
<은행앱 들의 문제> (추정)
1. 보안을 위해 편의성따위 버린다
(이제 법이 바뀌어서 안 이래도 된다. 카카오뱅크가 산 증인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각종 보안모듈 한가득.. )
2. UI, UX 고민이 없다
일단 App 전문가도 없는데 최저가 경쟁입찰을 붙인 다음에 잘 모르는 담당자와 임원이 맘대로 의사결정을 한다. App 이 제대로 나오면 그게 기적.
3.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고민을 안한다.
고객이 원하는거 해주다간 기존 BM이 무너진다. 자꾸 공짜로 편리하게 이체하게 해 주는것도 문제고.. 자꾸 비대면으로 되는것도 사실은 문제다. 은행이 원하는 바와 고객이 원하는 바는 다르고, 지금까지는 은행이 원하는 바 대로 해왔다.
<대체 은행앱들이 저런 원인> (역시 추정)
1. 부서별로 성과 광팔기에 급급하여 앱 종류가 많아진다.
'상무님, 이번에 ~~한 기능을 ~~하게 해 보겠습니다.'
'야야 그렇게 조그많게 메뉴로 넣으면 광이 안나잖아. MOU 같은거 외부업체랑 해서 거하게 사진찍고 보도자료 내고, App 도 별도로 있어야 폼이 나잖아. 가입자들 프로모션도 하고.'
스마트폰 보급 초기 시절, 개나 소나 App을 내던 때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고객이 힘들더라도 광파는게 중요한 문화 덕이 컸다고 본다.
2. 기존에 하던 방식을 깨서 생기는 후폭풍이 싫다. 하던게 좋다.
카카오뱅크처럼 보안모듈을 탑재 안 할 경우, 금감원 심사 등도 새로 설명해야 하고.. 민원 생기면 책임 회피도 어렵고.. 아 몰라. 그냥 예전대로 하자.
'오늘도 무사히' 문화 덕에 오늘도 평화로운 은행들.
3. 앱은 그동안은 Sub로 생각해 왔다.
남들하니까 하는거지 무슨 앱이야. 지점 수가 경쟁력인거지. 자고로 돈 문제는 얼굴보고 해야 되는거야. 앱은 그냥 보조.
<업자들이 따로 있는거다. 더 고민이 필요하다 _ 구글 이미지>
다소 극단적이지만, 이랬을 것이라고 추정해 본다. 사실 쓰고 싶은 이유는 더 많으나 Mild 하게 이정도로.
그나마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One App 화와 경량화를 추구하는 건 좋은데. 과연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카카오뱅크가 무서운건, 모바일을 잘 아는 사람이 금융을 건드리는게
금융을 잘 알지만 외주로 만드는것 대비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몸소 보여주는데 있다. 이거는 돈 들이고 해서 될 문제가 사실은 아니다.
진짜 바꾸고 싶다면, 문화.. 아니 이보다 행원 개개인의 마인드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 군살 도려내기 (꽤 아플거다) 없이는, 절대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쫓아갈 수 없다. 적어도 App 에서는.
대형 시중은행들은 앞으로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있을 거다. 은행업무 중 아직 상당수가 오프라인에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큰 돈이 수반되는 거래일수록 오프라인 지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아직은) 하지만 App 기반 뱅킹이 야금야금 적셔 들어올 것이다. 최후에 살아남는 건 가볍고 빠르고 고객친화적인 은행이겠지.
공룡이 멸종했지만, 아직 인간은 거기서 배운게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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