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핀테크 기사.
카카오 뱅크 출범 100일 기자회견 정리 - IT 동아 (11.5)
먼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기사를 읽어 보자.
<적폐세력 라전무를 필두로 한 디자인 깡패들.. 출처 : 홈페이지>
이 기사에서 주목할 점은,
1.FDS
사실 이 이슈에서 더 파고 들어야 할 것은 왜 FDS가 작동하지 않았나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카드사업을 KB국민카드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모든 카드사에는 FDS (Fraud Detection System) 이 있어 이상한 거래를 스스로 포착한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것처럼 해외 거래가 동시에 연속적으로 일어났다면 당연히 FDS를 통해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카드 소지자에게 확인이 갔었어야 한다.
2. 계좌 사용율
카카오뱅크의 계좌 대부분이 비활성화 계좌라고 한다. 아마 맞을 것이다. 나도, 내 주변에서도 카카오뱅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케이스가 별로 없다. 현 시점에 카카오뱅크는 몇 가지 특수목적성을 가진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1) 대출 전환용
2) 토스 대체 송금 계좌
<모르긴 해도 카카오뱅크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았을까 싶은 토스.. 출처 : 홈페이지>
몇 가지라고 생각했는데 2개밖에 생각이 안난다.. (-_-)
인터뷰처럼 50대를 노리는 것도 좋지만,, 잡은 고기 리텐션도 필요할 듯 하다. 계좌 편의성은 빠르게 따라잡힐 것이며 체크카드 상품 경쟁력이 재평가 되는 것도 머지 않았다. 뭔가 해야 할 것.
3. ATM 수수료
꽤 괴로울 것으로 생각된다. 금융서비스는 일단 만들고 없애는건 엄청난 저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체수수료 없고 전 ATM에서 출금 무료이면 카드는 인출전용계좌가 되기 십상이다. 애초에 모든 ATM에서 출금 수수료 무료라는게 워낙 쎈 혜택이다. 아무 조건없이 무료로 이를 해 줬던 건 산업은행 체크카드 정도인데 이나마도 없어진다고하고, 다른 은행들은 전월 사용실적 등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다.
<비교적 저렴한 IBK 사례. 출금수수료는 무시할 녀석이 아니다.. 출처 : 홈페이지>
4. 데이터 금융사업자
어느 금융사가 ' 아 이거 우리는 생각없어요' 라고 하겠냐만. 오히려 되묻고 싶은 부분이다. 현 인터넷 전문은행이 데이터 확보 채널에서 기존 금융권 대비 앞서는게 있는지 (아마 없을것. 법때문에 주주사 정도나..)
그렇다고 개인의 거의 모든 금융일상이 카카오를 통해 일어나는 것도 너무 먼 이야기고 하니.. 과연 이게 어떤 그림이 될지.
라고 쓰고 마치려고 했는데, 내가 어리석었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톡 데이터를 가져다 쓴다면 이야기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그럴진 모르겠지만 모든 방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보면 엄청난 금융데이터가 쏟아질 것 같다.
이번에 나온 카카오미니와의 협업도 데이터 금융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결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카카오뱅크의 존재는 제3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을 가로막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최고에 가까운 앱 퍼포먼스, 압도적인 카카오톡, 경쟁력있는 이율 등등 카카오뱅크의 장점은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새로 나오는 플레이어는 누가 되었든, 카카오뱅크를 이기던가 틈새시장으로 가던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 준비하는 자들에게는 '와.. 카카오톡을 들고도 저정도가 한계구나' 라는 메세지를 줄 수도 있다. 어떻게 해석하든 크게 자리매김한 것은 분명하다.
카카오의 라인업이 은근 무섭다. 금융쪽에서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조금만 더 손보면 카카오톡 ID로 정말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 결제업계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