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가볼만한곳, 삼척해상케이블카 다녀온 후기 (가는 길·요금·운영시간 정리)
아이들 데리고 어디 멀리 한 번 다녀오자 싶어 강원도 삼척을 골랐다. 동해안에 하나뿐인 해상 케이블카가 있다는 말을 오래전에 들어둔 터라, 5월 초 평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바다 위를 가로질러 건너편 해안까지 건너갔다가 트릭아트와 전망대, 갯바위 산책로까지 한 바퀴 도는 코스라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무난했다. 다만 예약이 안 되고 주말이면 대기가 길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

서울에서 삼척해상케이블카 가는 길
자가용이 가장 편하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면으로 가다가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남삼척 IC로 빠지면 된다. 거기서 국도 7호선 용화 교차로를 거쳐 케이블카까지 금방이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대략 세 시간에서 세 시간 반 정도 잡으면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삼척해상케이블카 용화역"(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2154-31) 또는 "삼척해상케이블카 장호역"(근덕면 장호항길 12-10)으로 검색하면 양쪽 어디로든 안내된다.
주차는 무료다. 케이블카 자체 주차장 외에 인근 휴게소 주차장과 마을 주차장도 있어서, 자리가 차면 상황에 맞게 대면 된다.
대중교통이라면 동서울이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삼척행 시외·고속버스를 탄 뒤, 삼척에서 용화·장호 방면 시내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버스 시간표는 변동이 있으니 출발 전 예매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어떤 곳
삼척해상케이블카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에 있다. 용화역과 장호역, 두 정거장을 잇는데 총 길이가 874m, 편도로 약 7분이 걸린다. 동해안에서는 유일한 해상 케이블카라고 한다. 두 정거장 사이의 해안선이 워낙 맑고 깨끗해서, 케이블카를 타는 그 자체가 이 여행의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운영시간은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표는 오후 5시 10분에 마감된다. 정기 휴무는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이며, 그날이 공휴일이면 다음 평일이 쉰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시설이라 바람이 세거나 비가 오면 운행이 멈출 수 있으니, 먼 길을 나서기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게 좋다.
용화역에서 표 끊고 탑승
우리는 용화역에서 표를 끊었다. 예약 시스템이 따로 없어서 현장에서 발권해야 한다. 표에는 탑승 번호가 찍혀 나오고, 대기 번호 순서대로 안내방송에 맞춰 탑승장으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평일 이른 시간이라 우리는 오래 기다리지 않았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이 대기가 꽤 길어진다고 한다. 대기 번호는 1층 전광판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그동안 카페나 야외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우리가 탄 캐빈은 바닥 일부가 유리로 된 칸이었다. "밟지 마세요"라고 적힌 투명 바닥 아래로 마을과 바다가 그대로 내려다보여서, 아이들이 처음엔 발을 떼지 못하고 가장자리에 붙어 있었다. 참고로 케이블카 안에서는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 동반이 모두 금지된다.


바다 위를 건너 장호역으로
출발하자마자 발아래로 해안 절벽과 갯바위, 그리고 속이 비치는 옥색 바다가 펼쳐진다. 이 구간 바닷물이 정말 맑아서,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 물밑 바위까지 들여다보인다. 7분이 짧게 느껴질 만큼 풍경이 계속 바뀐다. 건너편으로 다가가자 장호항의 방파제와 알록달록한 어선들, 해변이 한눈에 들어왔다. 흔히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그 장호항 풍경이다.








장호역 — 트릭아트와 전망대
건너편 장호역에 내리면 그냥 돌아가기 아깝게 볼거리가 모여 있다. 실내에는 실감미디어실과 트릭아트 체험관이 있어서, 바닷속을 헤엄치는 듯한 벽화나 허공에 떠 있는 듯 찍히는 3D 포토존에서 아이들이 한참을 놀았다. 사진 각도만 잘 맞추면 제법 그럴듯하게 나와서, 가족끼리 장난스러운 사진을 남기기 좋았다.

전시관을 나오면 야외 전망대가 이어진다. 난간 너머로 장호 해변과 마을, 멀리 산자락까지 시원하게 보였다. 케이블카 정거장 건물과 주차장, 해변이 발아래로 펼쳐지는 자리라 단체 사진 찍기에 딱 좋았다.

[사진: 야외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호 해변 — alt: 삼척해상

케이블카 장호역 전망대 / MO 폴더 버전 사용]
해안 산책길에서
전망대 옆으로는 소나무가 우거진 해안 산책길이 나 있다. 잘 정비된 데크와 흙길을 따라 걸으면 중간중간 바다를 향한 전망 포인트가 나온다. 갈매기 모양 조형물이 놓인 작은 전망대에서는 아이들이 벤치에 앉아 잠깐 쉬어 갔고, 길 끝에서는 갯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고인 작은 만이 내려다보였다. 케이블카만 타고 바로 돌아가지 말고, 이 산책로까지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사람이 붐비는 정거장 안과 달리 한적해서 좋았다.







가기 전 알아둘 것 (요금·시간·주차)
요금은 개인 기준 왕복 대인 1만 원, 소인 6천 원이고, 편도는 대인 6천 원, 소인 4천 원이다. 소인은 만 36개월 이상부터 적용되고, 보호자를 동반한 만 36개월 미만 영아는 보호자 1인당 1명까지 무료다. 만 65세 이상 경로는 왕복 7천 원으로 할인되며, 장애인·국가유공자·관내 군인·삼척 및 폐광지역 주민도 증명서를 지참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왕복으로 끊으면 반대편에서 같은 표로 다시 타고 돌아올 수 있는데, 이때도 재탑승 줄에서 순서대로 기다려야 한다.
정리하면,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표 오후 5시 10분 마감), 정기 휴무는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 주차는 무료, 예약은 불가해 현장 발권만 가능하다. 요금이나 운영 정보는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1668-4268)로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정리 — 누구에게 추천
삼척해상케이블카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 또는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 중 한 곳으로 넣기에 좋은 곳이다. 케이블카 자체가 길지는 않지만 바다 위를 건너는 경험과 맑은 물빛이 인상적이고, 건너편 장호역의 트릭아트와 산책로까지 더하면 두세 시간은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예약이 안 돼서 성수기 대기가 길다는 것, 그리고 날씨에 따라 운행이 좌우된다는 것 정도다. 평일 오전처럼 한적한 시간대를 노린다면 훨씬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