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동대문 더나노스퀘어 전자생활백서 관람기
동대문에 위치한 ‘더나노스퀘어’에서 열리고 있는 <전자 생활 백서_100 Digital Life Guide> 전시를 관람한 후기를 작성해 보았다. 이 전시는 단순히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탐구하며 가전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독특한 체험형 전시였다.
더나노스퀘어와 전자 생활 백서의 첫인상
더나노스퀘어는 기존의 가전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랑했다. 동대문 ‘던던 동대문’ 지하 1층과 2층에 위치한 이 공간은 마치 예술 전시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고, 감각적인 색감과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자 생활 백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는 6명의 크리에이터의 일상을 재현한 쇼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6인의 크리에이터와 100가지 키워드
전시의 핵심은 6인의 크리에이터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제안한 100가지 키워드였다. 살림, 뷰티, 음악, 테크, 홈쿡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각 쇼룸은 마치 크리에이터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예를 들어:
- 홈크리에이터 H크리스탈의 공간에서는 소파에 앉아 직접 항공샷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 뷰티 크리에이터 시네(Si-ne)의 쇼룸은 블랙 앤 화이트 톤의 파우더 룸으로 꾸며졌으며, A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메이크업 필터를 체험할 수 있었다.
- 작가 무과수와 협업한 홈쿡 테마 공간에서는 유니클로 폐의류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과 함께 포터블 믹서, 에어프라이어 같은 주방 가전이 전시되었다.
스토리텔링 중심의 가전 체험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제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식기세척기나 체중계 같은 제품에는 브랜드명이 적혀 있지 않았고, 대신 그 제품이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지와 같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달되었다. 방문객들은 QR 코드를 통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강요받는 느낌 없이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었다.
큐레이션 라이브러리와 일렉 소사이어티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매장의 다른 공간들도 둘러보았다. 큐레이션 라이브러리는 1인 가구와 MZ세대를 겨냥한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스마트 휴지통, 레트로 CD플레이어, 타투 프린터 등 독특하고 트렌디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일렉 소사이어티라는 팝업 라운지에서는 전자제품 액세서리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전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개인의 취향을 빛나게 하는 공간
더나노스퀘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느껴졌다. 특히 MZ세대와 1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소형화된 가전제품과 감각적인 공간 구성을 선보인 점이 돋보였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취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마무리하며
‘전자 생활 백서’ 전시는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현대인의 일상과 취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더나노스퀘어라는 공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작품처럼 느껴졌으며, 앞으로도 이런 혁신적인 매장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대문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