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핀테크/뉴스 분석

[180510] CU, 업계최초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도입

인생_최적화 2018. 5. 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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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사들이 국내 핀테크 서비스가 낙후되었다.. 중국에 뒤쳐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예로 가장 많이 드는 것이 중국의 알리페이/위챗페이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모바일로 결제를 하고 있는데 한국은 뭐하냐는 것이 기사의 주요골자이다.


카드사에 재직중인 입장에서 이런 기사를 보면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국내는 카드 인프라가 워낙 잘 되어 있고, 모바일 결제를 가맹점이 받아야 할 이유가 적다. 고객 역시 카드를 쓰고 리워드를 받는게 보편화되어 있다. 모바일이 분명 편할 수 있으나 다양한 허들이 있어서 확산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카드사들도 몰려오는 중국 관광객들은 잡아야 하겠기에 서서히 QR/바코드 결제를 도입하고 있다. 알리페이 사용 가맹점이 늘어난다는 것은 최소한 그 가맹점에 QR 리딩장치가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속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가 아니다)가 먼저 칼을 빼 들었다. 카카오페이 선불 계좌를 가지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결제하는 케이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아래 기사와 같이 선언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소개. 출처 : 카카오페이 홈페이지>



전자신문, CU 업계최초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도입 (링크)



카카오페이는 선불사업자로 BC카드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사용가능한 체크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오프라인 결제는 체크카드와는 관계가 없다. 앱에서 QR과 바코드를 생성하여 직접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제산업에 이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기존 결제산업에서 비용구조로 존재하는 VAN을 배제할 수 있다.

2. 이 결제방식이 보편화되면 카드사도 위협받을 수 있다 (물론 아직 그럴 일은 요원해보인다)

3. FDS를 핑계(?)로 위치정보를 모집하겠다고 약관에서 말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동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계가 매우 명확하다. 초기 프로모션을 세게 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고객은 혜택이 있으니까 써 보는 것이고, 혜택이 종료되면 쓸 동인이 상당히 사라진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것인지가 국내 모든 간편결제 사업자의 숙원이다. 카드사 직원 입장에서, 답은 안보인다. 가맹점주가 움직이지 않는 한 이 구조가 깨지기는 어렵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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