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페이코 연합 _ 20171128
핀테크의 시작과 끝은 간편결제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간편결제를 빼고는 핀테크를 논하는게 불가능하다. 많은 논란이 되었던 천송이 코트도, 삼성페이를 비롯한 무슨무슨 페이도 모두 결제시장에 관련된 내용이다.
<난립하는 간편결제들.. 출처 : 각사 로고>
간편결제가 핀테크의 총아처럼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결제시장이 엄청나게 낙후되어 있었다는데 있다. 한 4년전에 Active X 범벅을 해서 결제하던 상황 생각해보면 고개가 절로 돌아간다. 고수들은 아예 결제용 컴퓨터를 따로 두던가 가상화를 사용해서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이런 시장을 노리고 많은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군웅할거(!?)했으나, 다 떨어져나가고 강자만 살아남아 있다. 대충 손꼽히는 결제사업자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정도이다. 나머지는 다 명맥만 남아 자사 관련 서비스에서만 살아 있다.
대형 가맹점을 등에 지고 있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다 이런 형국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간편결제 사업자가 확대된다는 건 해당 가맹점을 다 가져가야 하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가맹점 모으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가맹점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왜 저 간편결제를 써야 하나? 돈 주면 모르겠다..(실제로 돈 주고 들어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나마,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는 좀 다른 특징이 있다. 삼성페이는 갤럭시라는 하드웨어 플랫폼이 있고 강제장착이 가능해서 국내 환경 기준으로 무조건 휴대폰 점유율만큼 먹고 들어간다. 가맹점 입장에서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라는 검색엔진 안에서 자리잡고 있는 터라, 최저가 검색-네이버 입점몰 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가질 수 있다. 온라인 가맹점이라면 무시할 수 없는 물량이다. 네이버페이를 받는게 이롭다.
카카오페이는 포털과 메신저를 들고 있다. 거기다 EBPP 영역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아 가맹점이 들어갈 만하다.
결제판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장 신기하게 보고 있던게 바로 페이코이다. 아니 왜 저러지.. 싶었다. 간편결제 솔루션으로 수익을 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부가사업으로 수익내는것도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는 입장에서 페이코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상해보였다.
역대 페이코만큼 온/오프라인에서 돈을 뿌린 사례가 내가 알기론 없기 때문이다. 무려 2년간 760억이라고 한다.. 오프라인에서 편의점과 함께했던 마케팅은 정말 감사했..
암튼 이랬던 페이코가 삼성페이와 연합한다는 너무나 충격적인 기사. 기사 뒷부분의 다른 페이 언급은 별 내용이 없다만, 페이코와 삼성페이 연합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이유는.
1) 둘은 추구하는 바가 같다.
2) 삼성페이는 가맹점에서 Fee를 받지 않지만, 페이코는 받는다.
때문이다.
<약간 이런 느낌이다... 출처 : JTBC 적과의 동침>
디테일한 서비스 Scene 이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온라인기사를 찾아봐도 나오는게 없다. 먼저 언론보도만 나온듯 하다. 아마도 App link 정도가 되지 싶은데. 실질적인 변화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간편결제 시장은 외국처럼 대형 독점자가 나오기 어려운 시장이다. 개인적으로는 2강 1약 (삼페/네페, 카페 순) 예상한다.
제목 : 적과의 동침도 불사. 간편결제시장 함종연횡 계속 링크
매체 : 머니투데이 (2017.11.28)